[지구촌톡톡] 유럽 에너지난 속 전기 아끼는 '똑똑한 트리' 눈길

2022-12-17 5

[지구촌톡톡] 유럽 에너지난 속 전기 아끼는 '똑똑한 트리' 눈길

[앵커]

에너지난에 직면한 유럽 국가들은 겨울철 전기를 아끼기 위한 각종 대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 이때만 만날 수 있는 화려한 성탄 조명들을 포기하긴 조금 아쉽죠.

전기도 절약하고, 아름다운 불빛으로 사람들에게 위안을 선사하는 똑똑한 트리들이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화면으로 함께 만나보시죠.

[기자]

한밤 중 열심히 자전거 페달을 밟는 어린이.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게 아니라,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히기 위해섭니다.

헝가리 수도 부다페스트에 자전거 페달을 돌려야만 조명이 켜지는 크리스마스 트리가 등장했습니다.

광장 곳곳에 다양한 성탄 장식물과 전기충전식 자전거가 놓여 있어, 누구든 페달을 돌려 전구를 밝힐 수 있습니다.

예년과 같은 아름다운 성탄 분위기를 내면서도 에너지를 아끼는 방안을 찾다가 전기충전 자전거를 이용하게 된 건데요.

그만큼 비용도 예년의 6만2천 달러에서 2천500 달러로 확 줄어들었다고 합니다.

"추위 속에서 계속 몸을 움직여 운동할 수 있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6m 높이의 트리 장식에 조명을 밝히기 위해서 페달을 얼마나 밟아야 하는지도 경험해 볼 수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우리에게 지속 가능성이 미래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겁니다."

지역 정부는 이렇게 절약한 전기요금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로마의 밤을 환하게 밝히는 대형 크리스마스 트리.

그런데 트리 아래 크리스마스와는 별로 어울리지 않아 보이는 검은색 물체가 놓여 있습니다.

바로 햇빛을 이용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태양광 패널입니다.

22m 높이의 트리의 전구를 밝히기 위해 특별히 설치된 겁니다.

"우리는 평화와 지속 가능한 환경, 인류애 등을 축하하기 위해 크리스마스 트리에 불을 밝혔습니다."

미관을 해친다는 반대 목소리도 있었지만 로마시는 에너지난도 극복하고 이산화탄소 배출량도 70kg 이상 줄어들 것이라며 '탄소 없는 트리' 설치 이유를 설명했습니다.

연합뉴스TV 김빅토리아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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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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